-봄바람; 그 편-

 

 

 

 

 

 

현재.

 

습관처럼. 

 

같은 장소,

 

같은 길을 걸어간다.

 

 

 

 

 

 

 

 

2010년 3월.

 

어렸을 적,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손가락질하며 놀림감으로 받기 일수였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러하다.

매일같이 쓰리고 쓰렸던 날들이 반복됐다.

그런데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게 찾아왔다.

아니, 다가왔다.

그녀가.

 

그 땐 미처 몰랐다.

그녀로 인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은 아닌 것이 되고,

점차 고민들은 줄어들고,

넘쳐흐르는 행복감에 아픔은 잊혀가고,

모든 것을 보여주며 내 주위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갈등하게 되고 추구한 나머지 자꾸만 좋지 않은 것들이 쌓이게 되어 결국 기다렸던 말을 꺼내고 만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녀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를 기억할까?

나를...

그렇게 봄바람에 마음을 달래본다.

 

 

 

 

 

 

 

문득,

 

생각난다.

 

그 날의 기억,

 

그 동안의 추억,

 

좋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그녀가 웃을 수 있도록.